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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26 20:07
2004년 2월26일(목) - 29일(일) 대만 출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4.♡.0.82)
조회 : 2,873  
대학 3학년이었던 1992년에 타이페이와 지룽에 다녀온 후로 이번이 3번
째 대만 방문이었다. 처음 중정(장제스의 호)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이국
의 다른 공기가 우리나라와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었다.

시장의 음식점에서 고양이와 개와 함께하는 돼지고기 수프에 구토를 할
뻔했었다.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백화점 지하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찾
아 먹고나서 기운을 차렸었다.

운좋게 일본어를 정공한 부유한 아저씨를 만나 4일정도 홈스테이를 할
수 있었다. 아침의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행렬에 놀랐었다. 비가 오는 타
이페이 시내에서 헤매고 있었을 때 도움을 받아 오토바이를 타고 목적지
에 갈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번 방문에서 좀 실망한 것은 지저분한 거리와 무질서한 모습들이 지금
도 보였고 거의 변한게 없는 모습이었다.

1949년에 장제스는 마오쩌뚱에게 중국본토를 내주고 허겁지겁 도망쳐 나
와 대만에 착륙해서는 권력을 장악하고 미국의 힘을 빌려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 때 장제스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거의 손안에 들어왔던 중국본토를 뒤로하고 조그만 섬으로 향하는 배에서
그는 무었을 생각했을까? 국민당 정부의 부패와 인민들에게 버림을 받은
이유를 뼈저리게 알았을 것이다. 그 후 개발독재와 카리스마를 가지고 대
만을 오늘날까지 국체를 가진 존재로 유지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대만에 가면 꼭 가보는 곳이 중국 역사가 고스란이 담겨있는 세계적으로 유
명한 4대 박물관의 하나인 고궁박물관이다. 공산군에게 쫓겨 다니는 와중
에도 중국의 보물들을 수십트럭에 실어 배로 대만에 나르게 했던 것은 그의
자존심이었을 것이다. 땅은 빼기지만 정신적인 면은 내가 우월하다라는 생
각이지 않았을까?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중국의 역사가 담겨있다. 거북의 등에 쓰여진 갑골문
자를 보면서 탄성을 자아낸다. 은,주,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진으로 이어지는
역사는 1911년 손문의 민족,민권,민생의 삼민주의아래 신해혁명으로 청을
무너뜨리고 오랜 왕조의 시대를 끝낸다. 그 후 일본이라는 공적을 앞에 두고
국민당과 공산당은 동상이몽 상태에서 투쟁을 하게 되며 최후에 자금성 앞에
있는 천안문 광장에서 마오쩌뚱이 1949년 10월1일에 중화인민민주 공화국을
선포하고 장제스는 대만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

2004년 올 해에 만약 마오쩌뚱과 장제스가 만나서 술 한잔 한다면 서로 머쓱
해질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보다도 더 자본주의 성향을 가지고 년 10프로 이
상의 경제성장을 올리고 있는 중국을 마오쩌뚱은 상상이라도 했을까? 대륙에
서 건너온 사람들이 아닌 대만인들에 의해 실용적인 노선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장제스는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역사는 사상에 의해 움직이고 사상은 인간이 만들어낸다. 역사는 시대적인
상황과 인간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번 대만출장에서 다시한번
느꼈다.

글쓴이: 김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