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코리아 PROTOTYPE(MOCK-UP)전문기업
 
 
 
 
 
※ 나래코리아의 새소식과 공지사항 정보입니다.
 
작성일 : 10-10-01 18:17
정건모 - 해동기 (물고기와 아이들)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4.♡.0.82)
조회 : 3,227  

가장 자연스럽고 유쾌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기억해보면 어린시절 아무 부담없이 물가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다. 어렸을 때에는 체계적으로 수영을 배우지도 못했고 선천적으로 잘하지도 못해서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도 뜨거운 여름의 한낮에는 친구들과 전주의 한벽루앞에 흐르는 전주천 물속에 들어가서 놀곤했다. 한번은 작은형 자전거를 타고 전주 외곽의 신리의 물가에 갔었다. 물이 얕아서 괜찮을줄 알고 들어갔는데 중간지점에 발이 닿지 않아 허우적댔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 개인지도를 3개월 받았었는데 15미터를 못가는 수준이어서 실망했었다. 외국에 나가면 수영을 할 기회가 많다. 호텔에 수영장도 있고 바닷가가 펼쳐져 있는데 물속에 못들어가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100터만 가면 원이 없을 것 같았다. 단단히 마음먹고 다시 개인 렛슨을 받았는데 자유형부터 배영,평영,버터플라이까지 한번 돌았는데 영 진도가 안나가고 마찬가지로 20미터를 못나갔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제안을 했다. 나는 수영이 안되는 체질이니 수영장 25미터를 왕복만 하는걸로 목표로하자고 했다.어느 순간 평영으로 리듬을 타는 순간 50분을 쉬지 않고 느긋이 즐길 수있게 되었다. 뭐든지 포기하면 안되는 것이 찰나의 느낌이 언젠가는 올 것이니까 말이다. 정건모 선생님의 물과 아이들이라는 작품을 보면 어린 시절의 일들이 떠올라 작품앞에서 미소를 지어본다. 

정건모 선생님은 부산 동아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셨다. 처음에는 구상회화를 하시다가 나중에는 추상으로 방향을 튼 화가분이시다. 그림을 알아가면서 최초로 구입한 작품이 정선생님 작품인데 1968년작 물고기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큰 물고기에 타고 놀고 있는 모습인데 이중섭선생님의 그림 같은 느낌이었다. 1930년 태어나셔서 2006년에 돌아가셨으니 38살때 그림이고 초기작의 경향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을 구입하고 정선생님을 만나뵙고 초기의 작품활동과 미술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별세를 하셨다. 잊고 있다가 자신이 젊었을 때 그린 그림을 보면 무척 기쁠 것이다. 어느 여름날 부산의 어느 바닷가를 거닐다가 아이들이 물장난 치면서 놀던 모습을 보고 머리속에 넣었다가 스케치하셔서 그림을 그리신건 아닐까? 만나뵈었으면 그림의 내용과 그 시기 그 느낌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림과 대화를 하면서 상상과 추측을 하면서 1968년으로 돌아가본다. 화가의 육신은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작품은 어느 누군가가 소중하게 감상하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10월1일 금요일 아침이다.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