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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8 13:14
교또와 경주 또는 전주
 글쓴이 : 최고관리자 (222.♡.91.234)
조회 : 2,776  
한달에 한두번 적어도 두달에 한번정도가는 일본출장길은 늘 새로움을 느끼고 싶어진다. 남쪽의 후꾸오까로부터 도꾜까지 거래처가 있어서 일본을 여러면에서 보아왔다. 인천공항에서 50분걸리는 후꾸오까에서 일을 마치고 다음날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30분걸리는 도꾜의 하네다공항으로 날아가서 가나가와현의 거래처를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꾜의 하네다로 간다음에 신깐센으로 신요꼬하마에서 나고야,교또,신오사까,히로시마를 거쳐 후꾸오까를 거쳐 나오는 루트를 택하기도 한다.

7월13일 수요일에 후꾸오까에서 하루를 보내고 14일에 신깐센으로 1시간 걸리는 히로시마에 도착하여 원폭돔과 작지만 이쁜 히로시마성을 보면서 도시와 사람들 그리고 자연환경의 어울림을 즐겼다. 15일 금요일에는 2시간20분을 신깐센을 타고 약속이 있는 나고야에 도착하여 니시끼산쪼메(유흥시설들이 몰려있는 거리)의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저녁에는 닭 사시미를 먹었다. 닭을 사시미로 먹는 것에 익숙하지도 않고 맛도 못느꼈지만 그 자리는 일본분이 주재를 한자리여서 즐겁고 쾌활하게 먹었다. 일본에서 먹어본 음식중 까쯔이까(산오징어인데 우리나라것보다 크고 고급스런 오징어의 종류)가 맛있어서 기린맥주 한잔으로 시작하여 일본사께나 이모주쪼(감자를 원료로한 소주)를 미즈와리(얼음과 물 반절에 소주 반절)로 마시면 즐거워져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대화도 순조롭게 리드를 할 수가 있다. 16일 토요일에 나고야에서 오사카 방향으로 30분 걸리는 일본 1,000년의 도읍지 교또를 향했다.

교또(경도)는 야마또-나라(나라지역)-그리고 귀족의 시대였던 헤이안시대에 시작하여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일본이 근대화되기 전까지의 수도였다. 교또하면 생각나는 것은 세계적인 대학 교또대학, 철학자의 길, 산에 지어진 기요미즈테라(청수사), 메모리오브게이샤에서 나왔던 게이샤의 거리,인력거가 다니는 거리,미시마 유끼오의 소설에 등장한 금각사,그리고 기온마쯔리가 떠오른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다면 교또만 가보면 된다. 1.000년의 역사가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교또역에 도착했다. 도꾜역이나 나고야역또는 오사까역보다도 세련되고 웅장한 규모와 인파에 놀라게 된다. 전통 일본건축물의 이미지에 현대적인 유리와 철골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웅장한 규모의 역에 매료된다.

 저녁에 오사카에서 머물러야해서 반나절 일정을 시작했다. 교또에 오면 기요미즈떼라에 간다. 청수사의 난간에서 바라다보면 숲이 바다같이 장관을 이룬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숲의 바다에 그대로 떨어지고 싶어진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1,5000엔(22만원정도)을 지불하고 1시간동안 인력거에 타고 교또의 중요한 포인트만 돌아본다. 15살먹은 여자아이들이 5년간 게이샤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원, 게이샤의 거리,임제종의 본산지,정토종의 본산지등을 돌아보고 기온마쯔리가 열려 엄청난 인파가 차도와 도로를 메우고 있는 거리등을 보고나면 교또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옛건축물과 자연 그리고 세련되고 간결한 간판이 어우러진 거리를 보면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에서 교또와 비교될 수 있는 곳은 경주다. 신라와 통일신라의 도읍지로 각종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다. 지금은 케이티엑스 경주역이 생겨서 편해졌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케이티엑스로 동대구까지 가서 환승하거나 시간을 절약하려면 택시를 타고 50분을 가서 경주를 둘러보고는 했다. 경주의 문화유산들은 교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인구가 적고 문화관광이 비지니스로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에 교또같은 맛을 느낄 수는 없는 것 같다. 경주를 제외하면 후백제의 도읍지였던 한옥마을의 도시 전주를 들 수 있다.

인구가 60만명정도에 교육과 문화의 도시인 전주도 볼 것이 너무 많다. 사람들은 태조의 영전을 모시 경기전을 중심으로한 한옥마을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주의 거리 거리에서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서울에서 전주가는 길이 너무 멀리 느껴진다. 대구는 케이티엑스로 1시간30분이면 가는데 전주는 교통이 부산가는 것보다 더 멀다. 케이티엑스로 부산까지 2시간20분이며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까지 50분 김해공항에서 해운대까지 40분이면 1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전주는 용산이나 광명역에서 케이티엑스를 타고 익산까지 1시간 47분걸려 가서 10여분 기다렸다가 무궁화호를 25분정도 타고 가야하거나 아니면 익산역에서 택시로 3만원을 주고 45분을 달려야한다. 교또가 경주와 전주와 차별화되는 것이 교통문제다. 도꾜에서 신깐센으로 3시간으로 한번에 도착할 수 있고 후꾸오까에서도 그렇다.

중앙이 산악지대여서 예전 일본사람들이 도까이도선(동해도선)으로 다녀서 동경에서 동쪽 해안으로 난 길이 그대로 신깐센의 길로 연결되었다. 경주는 케이티엑스역이 생겨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전주도 광명이나 용산에서 익스프레스 철로로 가다가 대전에서 부터는 예전의 호남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익산에서 다시 시작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케이티엑스 익스프레스 철로를 깔고 있고 전주도 정차역으로 하는 계획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1시간 남짓이면 서울서 도착할 수 있는 날이 오고 있다.

지방이 살아야 우리나라도 살고 서울도 살고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본다. 중앙정부차원에서의 세밀한 검토와 지원이 있어야하고 지방정부와 자치단체들도 최선의 노력을 해야하며 하고 있다. 한옥마을과 전주가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교또의 기온마쯔리에 온 엄청난 인파가 편하게 차도와 인도를 걷고 거리에서 쇼핑하고 편안하게 잠을 자는 공간이 많이 확충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부러워진다. 집중과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선 축제가 너무 많다보니 인구 60만의 시민들로는 채우기도 어렵고 경제적효과를 내기도 어렵다고 본다. 기온마쓰리는 일본 3대 축제로 엄청난 인파가 일본 각지에서 몰려온다. 이와같이 한지,소리,영화등을 하나로 묶어서 축제분위기를 살렸으면 어떨까한다. 전주는 조금만 나가면 들과 산이며 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이다. 한벽루에서 자연생태박물관을 거쳐서 숲으로 난 길을 따라 신리에서 내려오는 강물을 따라 보면서 돌아오는 코스는 2-3시간으로 너무 아름다웠는데 다른 사람들은 알지를 못해서 안타까웠다.

전주영화제때는 잠잘 곳이 없어서 헤매다 날을 새기도 하고 변변한 호텔 하나가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전주에서 머물면서 아름다운 이웃지역을 볼 수 있어야하는데 흘러 지나가는 곳이 되기도 한다. 교또와 비교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경주나 전주가 초라하게 느껴지지만 가지고 있는 문화적환경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니 앞으로 장기적이고 치밀한 계획으로 진행하다보면 한국의 문화유산의 보고로서 현대와 옛날이 공존하는 멋진 도시가 될 것이다. 여기까지 오게된 것도 사실은 예산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뛰어온 지방자치단체의 실무자들의 노력과 단체장의 의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문화를 비지니스로 연결하는 길이 경주와 전주를 한단계 높은 전통과 현대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 것이다.교또의 기온마쓰리같은 전국민의 축제가 경주와 전주에서 열리는 즐겁고 신나는 상상을 해보면서 저녁 8시13분 신깐센으로 신오사카역을 향한다. 토요일 저녁을 오사카의 도톰보리에서 스시를 먹고서 잠을 잤다. 17일 일요일에 난바역에서 난까이 익스프레스로 간사이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1시간 30분타니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4박5일의 일정을 즐겁게 마친다. 갈 때마다 또 가고 싶은 교또를 생각하면서 고향인 전주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의 도시 경주에도 활력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2011년 7월13일 수요일부터 17일 일요일까지 일본에서 4박5일의 여정을 교또를 중심으로 정리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