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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01 13:21
[전북도민일보 ] ‘그림 모으는 남자’ 김생기의 그림읽기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4.♡.0.82)
조회 : 1,765  

마음을 움직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근심과 걱정도 잊고 그 그림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그림을 보면서 화가의 성격과 생활모습을 추측해 본다.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현재 사업가로 활발히 일하고 있지만 일에 지칠 때면 늘 인사동 화랑가를 찾는다는 김생기(45)씨가 그림을 감상하고 수집하게 만드는 ‘행복’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편집자 주>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움직이는 그림이 있다면 구입해 곁에 두고 매일 말을 건네며 작품을 그린 작가의 성향과 성격을 짐작하는 것이 그의 취미이자 행복이다.

때문에 그는 그림을 구입하는 일은 작품을 그린 화가와 소통하면서 더불어 한세상을 살아가는 일이라고 정의 내린다.

‘그림 모으는 남자(스타북스·1만5,000원)’는 김씨의 10년의 컬렉팅 경험과 그림, 화가에 얽힌 이야기가 그림을 보는 감동과 더불어 또 다른 즐거움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한 점 한 점 사연이 있는 그림을 모은 작가는 그렇게 감상의 즐거움과 낭만, 그리고 추억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조선대 부총장을 지낸 황영성 선생의 작품 ‘이집트의 피라미드(1984)’를 경매를 통해 구입하고 나서 작가는 ‘인생 뭐 있어’라는 생각이 들 때면 ‘이집트로 떠나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에 취해본다.

저자와 함께 6년의 세월을 지낸 천칠봉 선생의 작품 ‘추국(1964)’을 보면서는 가을도 느끼고, 45살 늦가을 어느 늦은 오후 청자 빛 화병에 하얀, 노란, 자줏빛 국화를 꽃아 놓고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도 추측해 본다.

이처럼 저자는 미술에 있는 묘한 힘을 믿는다. 사람과 사람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고,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면 그림을 매개로 마음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

부처의 그림을 보면서 불교를 느끼고, 인생을 되돌아보고, 그림을 그린 사람의 마음을 같이 느끼다 보면 흐트러지고 혼란스러운 마음 또한 정화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그림을 선뜻 사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컬렉터라면 국내 서양화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시기를 구분하고, 뼈대를 알고, 유명한 화가들과 그 그림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함은 당연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림을 컬렉팅하는 노하우와 더불어 작품과 대화하는 법, 그리고 작품을 구입하게 된 배경, 작품과 화가에 얽힌 이야기들을 정감 있고 따뜻하게 풀어 놓았다. 컬렉팅에 있어 작가가 세운 원칙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림이 가까이 있지 모른다.

김씨는 “작품 감상의 즐거움과 작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림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사랑할 수 있었다”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늘어나 서로 그림에 대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저자는 전북 부안 출생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법과대학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전주고 야구부 후원회장을 지냈으며 수출회사인 나래코리아 대표, 건축내외장컨설팅 전문 서울파트너스 대표이사, 무석면, 압출성형 시멘트판넬 기업 코엠이엔지 상임고문으로 활발하게 일하고 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