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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8 17:25
2014.2.14(금) 영화 '또하나의 약속'을 보고서
 글쓴이 : 관리자 (183.♡.122.250)
조회 : 425  
영화 '또하나의 약속'을 보고서

이번 일본 출장은 길었었네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서 도꾜도의 하찌오지, 가나가와 상아미하라, 요꼬하마를 거쳐 일본중부지방 나고야를 거쳐 후꾸오까에서 서울로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일본의 도까이도선 신깐센으로 거래처를 다 돌고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13일의 출장을 마치고 회사에 돌아와서 업무처리 다하고 오후 9시 45분 '또하나의 약속'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황유미씨는 속초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쁘고 해맑은 미소가 빛나는 나이에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9살에 대기업에 들어갔으니 집안에 자랑거리였을 것입니다. 너무도 이쁘고 아름다운 그 나이에 대기업에 들어가서 행복했을 것입니다. 제가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흘린 것은 어리광부리고 싶고 멋진 남자와 데이트도 하고 싶던 그 아름다운 시절에 백혈병에 걸려 투병을 해야하는 운명이 슬퍼서였습니다.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 시절 나는 무었을 했었는가를 생각하면 그 소녀의 마음을 이해할것입니다.

이런 아픈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서는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사회에서 어렵고 힘든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같이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은 우리 앞에 놓여있는 현실입니다. 초등학교 3,4 학년때부터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막내였는데 큰집과 저희 집 형제들은 공부를 잘해서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었습니다.

타고난 머리와 끊임없는 노력은 사람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계에 부딪치면 어느 누구도 일어설 수 없는 것이 또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법학대학원에서 공부를 더하려고 어학연수를 생각했었는데 마침 조선일보에 나온 아르바이트 보장 어학연수에 지원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취직도 하는데 저는 그 길을 택했었습니다. 기숙사는 도꾜의 고이와 전철역 부근에 있었습니다. 6명이 한 방에 있었는데 2층 침대였습니다. 어느정도 이름을 대면 아는 대학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그 다음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동경만에 접해있는 알루미늄 샷시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일본에서의 삶은 공부나 명문대 순이 아니었습니다. 일본어였습니다. 공장에 배치되는데 서울에서 어느 대학을 다니는가가 아니라 일본어를 누가 잘하는가가 중요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이 그 당시 였습니다.

한국 학생들 관리 책임자로 있으면서 한 일은 알루미늄 샷시를 재단하는 일이었습니다. 자동화 시스템이 되어있어서 사각의 알루미늄을 맞추어주면 절삭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절삭하면 미세하게 그 가루가 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하면 시간당 930원(9,300원)을 받고 기숙사에 돌아가거나 술을 마시러 가거나 데이트하러 갔었는데 저는 그럴 입장이 못되었습니다. 잔업 수당은 시간당 1,300엔(13,000원)이어서 그것을 받지 안되면 안되었습니다.

저녁 9시 껌껌한 공장 정문에 놓여 있는 타임체크기에 시간을 기입하고 뛰어서 전철역에 도착해서 유라꾸조에서 전철 갈아타고 고이와 역에서 내려서 기숙사에 돌아갔습니다. 샤워를 화장실에서 하고 자면 알루미늄 절삭때 나오는 미세금속먼지의 영향으로 여기저기를 한두시간 무의식적으로 긁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빨갛게 되었었습니다. 이러면 못견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정쪽으로 돌려서 한국학생들 아프면 병원도 데려가고 어려운 일 있으면 해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황유미씨같은 경우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없는 순수한 소녀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삼성반도체 세척라인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되었다고 합니다.그 소녀의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런 일들이 없어서 누구나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알루미늄 미세먼지에 잠을 못자고 한시간을 긁으면 그 다음에는 피곤해서 그냥 잠이 듭니다. 그런데 세척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백혈병과 희귀한 병에 걸렸다면 삼성전자에서 책임을 지고 마무리를 잘해주었으면 합니다. 삼성전자가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여서 내는 세금으로 우리 사회가 크게 돌아가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백혈병의 원인을 제공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 주고 세상을 떠난 분들을 위로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알루미늄 샷시 그 미세먼지 때문에도 한시간여를 긁는데 반도체 공정에서 그 괴로움은 너무 힘들고 컸을 것입니다. 황유미씨가 짧은 시간에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선배로서 이 사회 일원으로서 너무 미안한 감정입니다. 레테의 강을 건너서 이 세상의 힘들고 어려운 삶을 뒤로하고 더나은 안식과 평화의 길의 여정에 계시기를 바랍니다.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새벽 4시30분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