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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26 20:29
서울시립미술관-(피카소전)-전시를 보고...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4.♡.0.82)
조회 : 3,273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
                                  -피카소(1881~1973 스페인 말라가 출생)-

<전시장을 돌아보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있는(~9월3일까지) 피카소전은 입장료 만이천원임에도불구하고 남녀노소..꽤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현대를 살아가고있는 사람이라면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피카소만큼은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일 듯 싶었다. 그 만큼 이번전시에는 150점의 그림(80년동안 작가로서의 삶을 살면서 무려 5만여점에 이르는 엄청난 작품을 남김) 이 주제별로 전시되어있었고, 그와 삶을 함께 한 여인들은 작품속에 명확히 들어나 있었다.

모두다 아는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피카소에게는 많은 여자가 있었다.
아니,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여자가 많았다고 해야할것 같다.
전시실에는 그와 인연을 맺였던 여자들의 계보가 따로 마련되어있을 정도...
피카소는 인생에서 7명의 여인들이 나온다.
한명의 여자(프랑스와즈 질로)를 제외하고는 먼저 그를 떠난 여자는 없었으며, 모두가 그에게 매료되어있었고, 또한 피카소가 자기만을 바라봐 주길 기대 했었다. 
그러고보면 분명 피카소에게는 독특한 그만의 매력이 많은 남자였으리라...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의 어록들이 담긴 문구에 특히 눈을떼지 못한다.
마치 그가 살아서 옆에서 속삭여주듯...
특히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라는 구절은 그의 작품세계에서 보여주듯 보는것만이 다가아닌 그만의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 대상을 마음껏 창작하며 그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런부분이야말로현대미술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피카소를 한마디로 규정하긴 어렵다. 그는 분명 세기의 심장을 꿰뚫은 천재였고 통찰력 넘치는 광인이었으며, 20세기 최고의 예술가였다. 그러나 피카소를 굳이 규정하라면 21세기형 인간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뭐든지 하다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피카소와 사람들...>

이번 전시회 주제가 <피카소의 사람들>인데 피카소는 정말 인간을 좋아했던 작가다. 그는 잠시도 인간이라는 동반자 없이 숨 쉴 수 없는 존재였다. 창작을 하는 데 있어 정신적 유대감과 함께 육체적 친밀성을 요구했다. 작가로서 자신의 예술에 대한 강력한 동조자나 지지자가 필요했는지 모른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쏟아 분 사랑이나 우정의 강도가 보통 사람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했다. 그런 소나기성 세례에 매혹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죽마고우인 카사게마스가 1901년 자살했을 때 피카소는 정말 망연자실했다. '청색시대'는 작가에게 미래에 명약이 될 수 있었던 가난과 고통이 극심했다.

<피카소의 여인들...>

피카소의 작품은 흔히 알려진 바대로 그의 삶을 함께 한 여인들의 만남을 통해 변화되고 발전해 왔다. 피카소가 전 생애를 통해 만난 여인들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으나 그와 삶을 함께 한 여인들은 그의 작품속에서 살아있는듯하다.
피카소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그의 자서전을 읽는 듯 하다.  시대별로 그림이 확연히 구별되기 때문이다. 연인이 바뀌면 그의 그림이 완전히 달라짐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정말 이 세상에 여자를 이렇게 사랑한 남자는 없을 것 같다.

첫째 연인 페르낭드 올리비에(1904)는 포근하면서도 거침이 없는 성격의 야성형 여자였고, 둘째 연인 에바(1911)는 몸이 약해 항상 골골하는 청순가련형 여자였고, 셋째 연인 발레리나 올가(1917)는 러시아출신의 무용수로 고전미를 지닌 귀족형 여자였다.
또 넷째 연인 마리 테레즈(1927)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천진난만형 여자였고, 다섯째 연인 도라 마르(1936)는 교양 있는 지성형 여자였고, 여섯째 연인 프랑스아즈 질로(1943)는 법대를 다닌 인텔리로 자유분방형 여자였고, 일곱째 연인 자클린(1952)은 피카소를 대부(代父)처럼 존경한 절대 헌신형 여자였다.

7명의 여자 중 피카소가 65살에 만난 21살이었던 프랑수아즈만 유일하게 그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 마리 테레즈는 피카소가 죽은 후에 목매 자살했고 나머지 여자들도 피카소의 망령에 시달렸다. 그리고 자클린도 자살했다.
그러나 여인들을 통해서 청색시대, 입체파 시대, 고전주의 시대, 초현실주의 시대, 게르니카시대 그리의 말기의 작품으로 나뉘는 계기가 된 그의 독특한 창작의 눈은, 결국은 그 여인들을 통해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마무리...>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유명한 그 누구보다도, 오로지 붓 하나만으로 세계를 지배한 피카소의 저력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진정 삶과 예술을 사랑하고 인간을 아끼고 좋아했으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덤으로 부와 명예와 권력도 얻었던 것이리라. 우리도 그에게서 배울 삶의 방식이 많은 듯 하다.
모든 하고싶은 일이라면 열심히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삶, 그것이 21세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피카소의 교훈이 아닐까 싶다.


<그림은 거울앞의 여자 와 우는여인(1937)>


글쓴이: 김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