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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26 20:04
2003년 12월8일(월) - 12월11일(목) 홋까이도출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4.♡.0.82)
조회 : 2,784  
일본 홋가이도(북해도)에 다녀왔습니다.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홋가이도에서 화산폭발로 유명해진 우스잔의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도야호라는 호수는 둘레 43km의 호수로 호수 안에 4개의 섬이 있
습니다. 지난 2000년 3월에 우스잔의 화산활동으로 세계적으로 유명
합니다.

도야호반에 하얀 눈이 내린다.

솜사탕을 잘게 찢어놓은 듯한 하얀 눈이 검푸른 도야호반에 내린다.
벌거벗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에 눈이 다가와서 닿아 금새 사
라진다. 검은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는 노천탕에 서서 검푸른 도야
호반을 내려다본다. 키가 작지만 넓게 퍼진 소나무와 돌거북이 벗하
고 있다.

3시간 전에 소화불량으로 구토를 여러번하고 20여분을 괴로움 속에
있다가 기운을 차려 노천탕에 나와서 자연을 생각하고 인생을 생각해
본다. 2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때가 지옥이지 않나 하는 생각
도해보고 병에 걸려 괴로운 사람의 심정을 생각해 보면서 나의 삶의
자세를 고쳐 생각해본다.

들이 쉰 숨을 내뱉지 못하면 생의 끝이요, 풀잎 끝의 이슬처럼 아침
이 다가와 동쪽에서 해가 뜨면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문
득해본다. 선인들의 "도만 닦으면 언제라도 죽어도 좋다"라는 말씀이
나이 40이 가까워져서야 마음 속에 다가온다. 선인선과, 악인악과,
자인자과도 "아침이면 동쪽에서 해가뜬다"라는 평범한 진리임을 새삼
깨닫는다.

이 짧은 인생에서 사람들은 지옥과 천국,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이것을 생각해보면 '처음이 어디고 또 끝이 어디 있겠는가?'
라는 데에 머무른다. 어제는 과거 속으로 지나가버리고 오늘과 내일이
오는데 지금의 괴로움과 즐거움에 머물러서야 어찌 진리의 길에 이르
겠는가?

생활안에서 불교의 육도가 번갈아가면서 일어난다면 모든 것에서 초연
해지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거나 적어도 천상계와 인간계에 머무를 수
있도록 마음을 닦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진리는 먼데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한 구석에 먼지 쌓인 옥처럼 있는
것이니 닦고 마음 수행을 다함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넓은 도야호반에 한없이 내리는 눈이 고민과 번민 즐거움과 괴로움의 순
간순간을 맞이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진리의 길로 인도하고 마음의 평화
를 이룰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조용한 적막속에서 새벽의 포근한 기운이
있고 하얀 눈은 끊임없이 도야호반에 스러져 가고 있다.

2003년 12월10일(수) 0시 50분 도야호반에서 김생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