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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24 01:22
2009년 6월23일(화) 테오와 빈센트반고흐 연극관람 모임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4.♡.0.82)
조회 : 3,077  

5월26일부터 이번주 일요일인 6월28일까지 하는 "우리,테오와 빈센트 반고흐" 연극을
신촌의 산울림 극단에서 오늘 관람하였다. 어느 누가 연출을 하더라도 이 작품은 흥미
와 즐거움 보다는 반고흐와 그의 동생인 테오의 형제애와 예술을 그릴 수 밖에 없어 무
거움과 인생과 예술을 생각하게하는 작품이 될 수 밖에 없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삶이라할지라도 사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렇다면 38살에 총으
로 자살한 고흐나 고흐가 죽고나서 6개월후에 34살로 죽은 테오의 삶은 어떠한 것일까?
우리시대의 명배우인 이호성선배의 명연기와 테오역을 맡은 이명호님의 혼신을 다한
연극이 끝나고 삶과 예술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호성 선배가 멧세지를 보내셨다.
"너 언제 보러 올래? 형이 기다리는데" 오늘은 고흐와 테오의 날이다. 감기가 걸려서 십
여일 술을 못하고 테니스,골프연습,독서와 모임을 통하여 컨디션 조절을 하는 요즈음 술
을 안마시니 좀 아쉽지만 그것도 인생이라 생각한다.

CAST 1
빈센트 반 고흐 役 이호성

"...난 그림을 한 장도 못 팔았어. 모두가 돈 있는
놈들의 손 안에 잡혀 있는 거야! 그자들은 죽은 화가의
그림에만 돈을 처 부었다고, 그것도 엄청 많은 돈을,
그러면서 살아있는 화가들은 따돌려 버리지.
...난 내 황홀한 색채로 우리의 이 시대를 지워 버리고 싶어."


일찌감치 백상예술대상 신인상과 영희 연극상, 동아 연극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배우다. 극단 산울림에는 2000년 이해랑 선생 서거 11주기 추모공연
'세자매'의 '베르쉬닌' 역할을 맡은 이후 9년 만의 나들이다. 극단 산울림의 40주년 기념공연으로
다시 뜻 깊은 만남을 가진 셈이라고나 할까.

광기, 정열. 천재성이라는 단어로 집약되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역할. 과연 어떤 배우가 긴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도 오래간만에 젊은 나이의 배역을 맡았다는 그의 너스레에는 그만의
여유와 관록, 자신감이 묻어난다.

전기적인 인물의 역할이란,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에 반해, 관객들에게 이미 많은
사전 지식이 주어져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이미 여러 편의 영화와 영상물로
소개된 바 있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인물, 이제 배우 이호성이 만들어내는 그가 보고 싶어진다.


CASE 2
테오도르 반 고흐 役 이명호

"빈센트, 형은  그 상처에 온 힘을 다 쏟아 넣었어.
하지만 이제부터 난 나한테 남은 몫을 쓰지도 누리지도 못하겠지.
빈센트는 결코 색채를 남용한 게 아니야.
하양, 노랑, 황금빛 저 풍부한 짙은 보랏빛들을."


니이를 가늠하기 힘든 배우다. 그만큼 젊어 보이지만, 오랫동안
극단 목화에서 내공을 쌓아왔고, '서안화차' '자전거' '천년의 수인' 등
의 작품을 통해 인정도 받았다. 산울림에서는 2007년 '연인들의 유토피아',
2008년 '바람의 욕망', '달이 물로 걸어오듯'에서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내에게 상처받은 남자의 모습으로, 그 다음에는 중년의 여인을
사랑하는 젊은 사진작가의 역할을 보여주더니, 금세 냉철한 검사의 모습까지.
참, 다양했다! 게다가 연출가 임영웅과는 벌써 세 번째 작업이다.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들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 때문일까? 아니면...

멋진 캐스팅이다. 배우에겐 어느 배역이나 한결같은 것이겠지만,
이 작품의 '테오'는 일반의 상식과는 많이 다르게 형상화 되어 있다. 작가인 '장 므노'가
이미 밝혔듯이, '테오'의 시선으로 씌여진 '빈센트'의 이야기다. 관객들은 '테오'를 통해
 '빈센트'를 읽게 될 것이다.
그 아픔이 비단 예술가만의 몱은 아니기에 우리는 '테오'를 통해 인간 '빈센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안에 배우 이명호의 혼이 담기기를 기대해 본다.


-기획자의 말-
그들의 고통이 우리를 위로한다.

빠리 외곽의 오베르 쉬르 오아즈는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야수적
열정과 고뇌의 삶을 권총자살로 마감한 작은 마을이다. 그 한적한
마을의 그의 마지막 방에는 마치 그림속의 정물화 처럼 좁은 철 침대와
달랑 의자 하나가 놓여 있다. 집 밖으로는 인적없는 언덕길.
언덕길의 교회와 가라앉은 농가들, 그리고 끝의 공동묘지에
빈센트와 테오의 무덤이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도도한 세상의 대양에서 맨몸으로 몸부림치며 파도를 거슬러 오르던
그에게는 항상 동생 테오가 있었다. 두 사람은 예술적 동지이며
삶의 동반자였고 세상의 냉대와 소외에 맞서 투쟁하는 전우였다.
두 사람의 열정과 사랑은 죽음으로까지 동행했다.

사후에야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다는 빈센트의 그림들이 풍경속에
떠오르는데 두 사람의 무덤은 아득한 햇살속에 고요하다. 왜 우리는
그들의 참담한 고독과 고통, 좌절된 삶에 감동하는가?

그들의 격렬했던 삶이 일상에 매몰되어있는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정화시켜주고 위로해주고 행복하게까지 해주는 이 아이러니를 무대 위에서
공유하고 싶은 것이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이다.

                                      불문한자/소극장 산울림 대표
                                              오 증 자